한탄의 길을 따라 예수의 고행을 알다.

1996년 2울 8일 목요일(여행 5일째)

예루살렘 주행거리 29㎞

아침 식사를 민박 집에서 제공하는 서양식으로 하고, 08:35경 구 시가로 출발했다. 수퍼에서 필림 3통을 사서, 어제 갔던 길을 따라 구 시가의 분문 앞에 가니 차가 많아서, 멀리 주차했다. 분문을 통하여 한국의 순례단 등 많은 순례자와 섞여서 통곡의 벽의 우측 문을 통하여 성 전산에 올랐다.

예루살렘의 구시가 분문 앞의 경비병

이스람 성지인 바위 돔

 성전 산에 있는 바위 돔, 엘 아크사 회교사원 및 이스람 박물관을 돌아 보았다. 바위 돔은 691년 칼리프 말리크에 의하여 세워졌다. 건물은 8면으로 그 상부에 1면 씩 다른 타일이 붙여져 있으며, 타일에 쓰여져 있는 아라비아 문자는 코란의 구절이다. 돔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에 둘러싸인 커다란 바위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곳으로 고대 신전의 제단 혹은 세계가 세워진 기초석 등으로 말해지고 있다.

  엘 아크사 사원은 바위 돔과 마주 보고 있으며, 엘 아크사란 코란에 나오는 "흔들리는 모스크"를 의미하며,  회교도에게 있어서는 대단히 중요한 모스크이다. 원래 비잔틴 시대의 교회를 모스크로 만든 것이지만 그 후 지진 등으로 여러 차례 수리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066년 완성되었다. 내부는 7개의 홀로 되어있고, 스테인드 글라스와 타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서쪽 홀은 "하얀 모스크"라고 불리는 십자군 시대의 건물로 당시는 솔로몬의 신전이라고 불렸다.

 라이온 문으로 와서 우선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가 태어난 곳에 세워진 안나 교회를 찾았다. 마침 교회 안에는 미국에서 온 단체 순례자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한 젊은 여인이 기도 후 일어서더니 성가를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것이었다. 교회 안에 퍼지는 성가가 나그네의 기분을 숙연하게 했다. 마침 한국인 단체 순례단을 교회의 앞 마당에서 만나 안내 하시는 목사님으로부터 베데스타 연못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한탄의 길의 일곱 번째 멈추었던 자리.

한탄의 길은 성분묘 교회로 이어진다.

 성 안나 교회를 나와 비아 돌로로사(한탄의 길)를 따라가기로 했다. 당시 로마 총독이었던 빌라도의 관저에서부터 비아 돌로로사가 시작된다. 지금은 교회가 세워져 있다. 예수는 이곳에서 형 선고를 받고, 채찍 아래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골고다까지의 길을 걸었다. 골고다 언덕까지 14번 멈추었던 이 길을 크리스천들은 한번 멈출 때마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을 묵상하면서 더듬어 간다.

에루살렘의 성분묘 교회 정문앞 광장

 

 예수가 형 선고를 받은 교회와 십자가를 등에 지은 장소의 교회를 돌아보고, 예수가 처음 넘어 졌던 Station3에 가지 전에 에게 호모 교회를 방문했다. 교회의 내부는 마침 들어 갈 수가 없어서, 2,000년 전의 지하 저수조는 보지 못하고, 현관에서 교회의 내부를 사진에 담았다. Station3를 지나, 예수가 어머님을 만난 장소인 Station4로, 다시 조금 가서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지은 Station5에서 우회전하여 돌계단을 올랐다. 돌계단을 조금 오르면 왼쪽에 베로니카가 예수의 얼굴을 닦아준 Station6가 있고 지금은 그곳에 베로니카 교회가 있다. 돌계단은 더 올라가 두 번째 넘어지신 곳이 Station7이고 이곳에서 좌로 돌아, 예수께서 예루살렘 여인에게 말씀하신 곳인 Station8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세 번째 넘어지신 Station9을 지나 성 분묘 교회로 들어갔다. 교회내에 예수께서 옷을 벗기우신 장소인 Station10, 십자가에 못 박히신 Station11, 십자가가 세워져서 숨을 거두신 Station12, 십자가에서 내려져서 온 몸에 올리브유를 발라서 장례를 치른 Station13 및 묘에 묻히신 후 다시 부활하신 Station14를 자세히 돌아 보았다.

 많은 순례자들은 단체로 왔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모두 빠져나가서 우리와 같이 개인 여행자들은 한가롭게 명소를 돌아 볼 수 있다. 마침 골고다의 십자가가 세워 졌던 바위의 구멍에 은류(銀輪)으로 장식된 곳에 손을 얺고 소원을 빌고 나니, 배낭여행하는 한국인 대학생을 만나서 골고다의 제단을 배경으로 우리 내외의 사진을 부탁했다. 아래로 내려와서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려서 눞인 석판에 오니, 많은 순례자들이 자기가 산 십자가  또는 예수 상등 기념품을 그 석판에 올려놓고 성령을 받아 가는 것이었다. 다시 무덤이 있는 곳으로 와서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 한 사람씩 들어가서 석관을 비디오에 담았다.

 

예루살렘 성분묘 교회의 골고다 언덕

 성 분묘 교회를 나와서 야포문 근처의 피자 집에서 빵과 커피로 점심을 했다. 다비드 탑을 우로하고 시온문을 향하여 아르메니아 지역을 지나 성벽을 따라 가니 시온문이 아닌 분문이 나와서 차를 타고 시온문 주차장에 주차했다. 시온문 주위에는 다른 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총탄 자국이 많이 나있었다. 이는 1967년 6월 5일부터 6월 10일까지의 3차 중동 전쟁인 6일 전쟁의 상처였다.

 예루살렘 구시가 성벽의 시온 문

전통적인 양식의 다비드 왕의 무덤

 시온산의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을 하신 방에도 순례자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대개 단체 순례자들이라 인도자의 지시에 따라 기도를 하고 설명을 듣는데, 그 중에는 감격에 겨워서 울음을 터뜨리는 순례자도 많았고, 혼자서 소리 내어 기도를 하거나 성가를 부르는 순례자도 많았다. 그래서 그 방은 어찌나 시끄러운지 오래 머무를 수가 없었다. 2층인 만찬의 방을 나와서 1층에 있는 다비드왕의 무덤을 찾았다. 이곳은 순례자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용하였다. 나오는 길에 마리아 영면 교회를 좌로 하고 지나, 16:00경 시온산을 떠났다.

올리브 산에 있는 승천 교회

한글 안내책이 있는 예루살렘의 기념품점

 구 시가 성벽을 우측으로 끼고 돌아서, 사자문을 지나 겟세마네 쪽으로 좌회전하여 왼쪽으로 마리아 무덤 교회 및 겟세마네 동굴을 지나 위로 올라가서, 예수 승천 교회 앞에 주차, 교회의 외부만 비디오에 담고,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서 전망이 좋다는 구 시가 쪽을 보니 남쪽에서 날아온 모래먼지로, 그 좋은 전망을 볼 수가 없었다. 17:00경 전망대를 떠나 내려 와서 마리아 무덤 교회에 주차, 교회로 들어가려 했으나 시간이 지나서 내부는 보지 못하고 외부만 둘러 보았다. 큰 길 건너에 있는 겟세마네 만국 교회도 내부는 보지 못하고 외부만 둘러 보는 것으로 이스라엘 성지 순례의 대단원을 마쳐야 했다.

 [목  차]  [전날 1996년 2월 7일]  [다음날 1996년 2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