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 암 선고 받다

2003-2004

 98일간의 모험여행 계획을 86일로 12일을 단축하고 2003년 7월 28일 돌아 온 후 여행 내용을 정리를 하여야 하나 무슨 일인지 몸이 피곤하여 차일피일 쉬느라고 하지를 못하였다.

 그리던 중 침에 피가 섞여 나옴을 알게 되었은데. 잇몸에서 나는 피려니 하고 그냥 지나치다가 마침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는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의 진찰을 받을 때 말씀을 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즉시 이비인후과의 진찰을 받아보도록 하여 주셨다. 11월 20일 이비인후과 일반으로 진찰을 받으니 의사선생님께서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놓아 두셨습니까?"하시더니 조직검사 시료를 채취하고, 11월 27일 C/T촬영 예약을 했다. 검사결과는 2003년 12월 4일 성명훈 교수의 진찰시 듣도록 예약을 하여 주셨다.

 12월 4일 오전 8시 30분 집사람과 같이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성명훈교수의 진찰시 편도선 암이 이미 많이 진행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오후 4시 30분에는 치료 방법 강구 차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의 진찰도 받았다.

 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청천병력이 따로 없었다. 그 때 마음 속으로 빌었다. "제발 2년만 더 살게 해 주십시오!!!"라고. 병원에 동행한 집 사람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겠지만 그 정도는 나 보다 더 한 것 같았다. 아무 말도 못하고 먼 하늘만 응시하고 있었다.

 착잡한 심경으로 그 날 저녁에 열린 고교 동기 망년회에 참석했다. 의사인 심연보 원장에게만 살짝 알려 주고, 2차 노래방에 가서는 "친구여"를 부르고 내년에도 이런 자리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3차로 송태진 회장의 제의로 일식 집에서 정종 한 잔을 했다. 오히려 담담한 기분이 들었다.

 서울대병원에서 12월 8일 치료 방법에 대한 결정 사항을 알려주겠다는 통보를 집 사람이 받았다. 집사람은 자기 마음을 추스르려고 바쁘게 집안 정리에 요즈음 몰두하고 있다.

 12월 8일 이비인후과와 방사선종양학과의 진찰을 받았고, 내과의 권유로 암 센터에서 약물치료를 받게 되어, 항 암 치료 전에 채혈, 가슴 X-RAY, 심전도, 복부 초음파 및 뼈 스캐닝 검사등을 받기로 했다..검사 완료 후 그 결과를 검토하여 암 센터의 낮 병동에 입원하여 1차로 12월 13일부터 15, 16, 17일까지 4일간 약물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항 암 치료 첫날 가족과 함께 암 센터의 낮 병동에 오전 8시에 입원하여 수액을 맞으며, 구토 예방약을 주사 후에 약 10시간 동안 함암제 주사를 맞았다. 낮 병동에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6시경 구토 예방약 먹고, 7시 45분경 첫 날 치료 마치로 퇴원했다. 다음 날은 일요일이라 집에서 쉬면서 식전의 항 구토제와 식사 후의 치료제등을 주기적으로 복용했다. 항암제의 부작용인지 얼굴에 약간의 홍조와 딸꾹질이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약 20분간 발생하여 물을 자주 마셨다.

 항 암 치료 둘째 날은 오전 8시에 수액을 주사하고 10부터 항암제를 투여 오후 6시 30분에 마쳤는데, 중간에 딸꾹질이 나서 일시 진정제를 맞았다. 치료 3일째를 마치고 귀가 후 저녁 식사 조금 한 것을 토했다. 치료 4일째도 제1차 치료를 마치고 저녁 식사 후에 구토를 했다. 제1차 항 암 치료를 마친 다음 날은 입 맛이 없어서 많이 먹지를 못했는데, 차차 입맛이 돌아와서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다. 12월 28일 집사람이 편도선 암은 암중에서 제일 순한 암이라는 정보를 얻어 와서 조금 들 뜬 상태에서 점심을 해서 그런지 식사 후에 속이 시원치 않았다.

 2004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1월 2일부터 가슴 X선 찍고, 혈액 채취하고, 암 센터의 허대석 교수의 진찰을 받았다. 암은 많이 좋아 졌는데, 신장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1월 4일 24시간 소변을 채취하기고 했다. 다음 날 소변 제출하고, 혈액 채취하고, 제1차 약물 치료의 효과가 좋아서 1월 6일부터 4일간 1차 때와 같은 항암제로 제2차 항 암 치료를 하기로 결정됐다.

 2차 항 암 치료는 1차때와 같은 약물로 치료를 4일간 하여 그 부작용을 알고 있어서 마음 편하게 치료를 받았다. 다만 혈당이 높아져서 낮 병동의 점심 식사를 당뇨식으로 변경했다. 2차 치료 마지막 날에 고교 동문 의사인 심영보군과 윤웅석군이 낮 병동으로 문병을 왔다. 심군이 내게 투여 중인 약을 보더니 항 암제로는 초기 투여 약이라고 확인 해 주었다. 또 같은 날 이비인후과 성명훈 교수의 진찰도 받았는데 약의 놀라운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감탄하셨다. 다만 저녁 식사를 모두 토했다. 2차 항 암 치료 완료 후 5일째 되어서야 입맛이 완전히 돌아왔다. 1월 24일 2차 항 암 치료 완료 후 2주 만에 채혈, 24시간 채뇨를 제출하고, C/T촬영을 하여 결과를 보기로 했다. 1월 27일 채혈 다시하고 암 센터의 허대석 교수의 진찰을 받았다. 두번에 걸친 항 암 치료의 결과가 좋아서 제3차 항 암 치료를 다음 날부터 받기로 했다.

 3차 항 암 치료도 같은 약물로 1월 28일부터 4일간 낮 병동에 입원하여 받았다. 첫 날은 몸의 컨디션도 좋고 혈당치도 높지 않아 순조롭게 마쳤다. 둘째 날은 적혈구 감소 현상이 발생하여 저녁 식사부터 제대로 하지 못했다. 3차 항 암 치료는 낮 병동에 입원하여 자면서 받았는데 셋째, 넷째 날은 근근이 약물 치료를 받았다. 암 센터에서의 항 암 치료는 성공적으로 완전히 맜쳤다. 그 후 며칠간은 식욕이 없었으나 차차 회복됐다.

 2월 23일 이비인후과 성명훈 교수의 진찰을 받았는데 항 암 치교 결과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하시며 방사선 치료를 권유 받았다. 수술을 하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한다는 것에 우리 가족 모두 고무되어 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 교수의 진찰 예약을 했다.

 2월 27일 방사선종양학과의 진찰을 받았는데 우선 치과병원으로 치아 검토를 의뢰하여, 치과병원 구강내과, 치주과 및 구강외과의 진찰을 마치고 3월 3일 취약한 어금니 4개을 뽑았다. 치과병원의 발치로 방사선 치료가 약 1주일 연기되어 방사선 치료 전에 체력을 보강하여야 한다는 권유도 받았다.

 3월 11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방사선 치료 내용 및 치아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는 부작용 등에 관하여 듣고, 치료 준비로 마스트를 만들고 3월 15일부터 35회의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했다. 암 센터에서의 항 암 치료시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마음을 비우고 치료에 임한 것과 같이 이번의 방사선 치료에도 아무 생각없이 의사의 치료를 믿고 치료를 받기로 했다.

 방사선 치료받는 첫 날 목욕재개는 심정으로 오전에 이발을 하고 샤워를 한 후 오후에 집사람과 같이 방사선종양학과로 가서 준비되 마스크를 쓰고 약 10분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아무 통증도 느낄 수가 없었다. 그 후 34일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7주간 치료를 받기로 했는데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5번은 10분 휴식후 다시 두번째 치료를 받아 5월 6일 방사선 치료를 완료했다. 그 결과를 위하여 5월 21일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의 진찰과 5월 28일 C/T촬영 예약을 했다.

 방사선 치료 약 2주일 후부터 목이 아프고 혀의 안 쪽까지 통증이 와서 식사에 어려움이 생겼다. 4월 2일 방사선종양학과의 진찰을 받고 목과 혀의 통증에 진통제를 처방 받았다. 진통제를 복용하며 딱딱한 음식은 삼키지를 못하여 잣죽으로 모든 식사를 하게 되었다. 죽으로 식사 시작 후부터는 가끔 입 맛이 없고, 통증은 조금 호전되었는데, 산책도 못하고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계속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지 않아서 4월 13일에는 피부에 붙이는 진통제를 처방받았고 4월 30일에는 연고도 처방받았는데 방사선을 받은 부위가 마르지 않게 피부에 바르는 약이었다  방사선 치료 후반부터는 다시 목의 통증이 심해져서 치료완료 후에도 계속되어 세 끼를 잣죽으로 하고 운동도 못하고 하루 종일 낮잠과 밤잠을 반복하였는데 다행이 잠은 잘 잤다. 그러나 목의 통증은 심해져서 아침 세면시에 목을 씼지 못하고 목에 연고만 계속 발랐고 방사선을 받은 목에서 피가 났다가 딱지가 앉아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차차 작아지고 며칠 후에는 아주 없어졌다.

 5월 21일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의 진찰을 받았는데 아주 좋아졌다는 판단을 받았다. 입 안의 통증은 많이 좋아졌지만 식사는 여전히 잣죽으로 만 했다. 5월 28일 C/T촬영 후에는 오래간만에 잣 20알 정도를 씹어먹고 카스테라도 조금 먹었다. 또 산책을 매일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고 식사도 하루 한 끼 정도는 국수를 하게 되었다. 입안에 침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마른 음식은 아직도 먹지를 못했다. 잣죽에 국수를 넣어 먹기도 하고 국수에 물만두를 넣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6월 4일 방사선종양학과의 진찰에서 C/T촬영 결과가 모두 깨끗하게 나와서 6개월간 매월 진찰을 받으며 관찰하기로 했다. 6월 6일 저녁 식사는 오래간만에 미역국과 밥으로 했다. 6월 7일 이비인후과 성명훈교수의 진찰시에는 목적한 치료 효과를 보았다는 판단을 받았고 기분이 좋아서 인지 아침, 점심은 밥으로 저녁은 국수로 하기 시작했고 오전 산책도 계속하며 허리 돌리기 운동도 하게 되었다. 아직은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경조금은 친구 편에 부탁을 하였다. 그래도 하루하루 식사와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방사선 치료를 마친 약 2개월 후에 방사선종약학과 우홍균교수의 진찰을 받았는데, 아주 좋아 졌다며 3개월 후에 다시 진찰 예약을 잡았다. 또한 오전 산책도 많이 하게 되어 삼청공원까지 다녀오기 시작했는데 시간은 약 2시간 10분정도 걸렸다. 그러나 아직도 암이라는 무게에 눌려서 그냥 치료에만 전념하는 하루하루가 계속되었다. 방사선 치료 약 3개월 후에 이비인후과 성명훈교수의 진찰을 받았는데 몰라 보게 아주 좋아졌다는 판단을 받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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